일본에서 주민표(住民票)에 이름을 등록할 때 한국에서 사용하는 한자를 그대로 쓸 수 있을까요? 저는 제 이름의 한자가 일본에서도 사용하는 글자여서 그대로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제 지인은 이름에 들어가는 한자가 일본에서 등록할 수 없는 문자여서 가타카나로 등록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름에 어떤 한자가 들어가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자를 그대로 등록하기 어려울 때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이름의 한자가 등록되지 않는 이유
한국과 일본은 모두 한자를 사용하지만, 사용하는 글자의 종류가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쓰는 한자라도 일본 행정서류에는 등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같은 한자라도 한국과 일본에서 글자 모양이 다를 때도 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주민표에는 기본적으로 재류카드(在留カード)의 이름이 반영됩니다. 재류카드의 성명은 원칙적으로 여권에 적힌 로마자로 표시됩니다. 한국인처럼 한자 이름을 쓰는 사람은 한자 표기를 추가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적용되는 것이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의 표준 한자(正字) 기준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한자는 그대로 기재할 수 있고, 일부 한자는 정해진 대응 한자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한국의 한자를 모두 등록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이름의 한자를 등록할 수 없다면?
먼저 자신의 재류카드에 성명이 어떻게 적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주민표의 정식 성명은 기본적으로 재류카드의 표기를 따릅니다. 따라서 주민표에서만 한자를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1. 대응하는 일본 한자 사용하기
원래 한자가 허용되지 않더라도 일본에서 인정하는 대응 한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원하는 다른 한자를 임의로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2. 가타카나로 등록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일본에서는 외국인의 이름을 가타카나로 기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재류카드의 정식 성명과 주민표에 추가하는 가타카나 표기는 서로 다른 절차입니다.
다만 누구나 가타카나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적과 기존 성명 표기, 신청 절차에 따라 적용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주민표에 가타카나를 기재할 수 있는지는 거주지 시·구청에 문의하세요. 재류카드의 성명 표기는 출입국재류관리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로마자 이름 그대로 사용하기
한자 이름을 추가하지 않고 여권에 기재된 로마자 이름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한자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반드시 다른 한자나 가타카나로 변경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등록 가능한 한자를 확인하는 방법
출입국재류관리청의 정자 검색 시스템에서 이름에 들어가는 한자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대응하는 표준 한자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확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재류카드에 한자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정자 검색 시스템에서 원래 한자와 대응 한자를 찾아봅니다.
- 검색되지 않는다면 ‘검색 대상 제외 문자’ 안내를 확인합니다.
- 판단하기 어렵다면 출입국재류관리청에 해당 한자를 기재할 수 있는지 문의합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한자 이름을 증명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한자가 기재된 한국의 공적 서류를 준비하세요. 필요한 자료는 제출 기관에 확인하면 됩니다.
재류카드에 한자 이름을 추가하려면?
재류카드에 로마자 이름만 있다면 한자 이름을 함께 기재하도록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식 절차명은 ‘한자 성명 표기 신청(漢字氏名表記申出)’입니다. 한국에서 그 한자 이름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공적 서류 등이 필요합니다.
다만 한자 이름을 추가로 신청해도 모든 한자를 그대로 등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할 수 있는 한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신청 전에 확인하세요.
재류기간 갱신 등 새 재류카드를 받을 때 한자 이름도 함께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한자 이름 추가에 따른 별도 카드 발급 수수료는 없습니다. 한자 이름 추가만을 위해 재류카드를 교환 재발급하면 수수료는 1,900엔입니다. 갱신 허가 신청 자체의 수수료는 별개입니다.
새 카드를 받았다면 주민표에도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해 두세요. 주민표 발급 방법은 일본 주민표 발급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